시계의 진짜 조상은 무엇일까?
물시계,모래시계,해시계 등등 여러 가지를 상상해 볼 수 있지만 시계의 진짜 조상은 해시계라고 할 수 있겠다.
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시계침은 모두 오른쪽으로 돌아가고 있지 않은가?
시계가 오른쪽으로 도는 시계침을 갖게 된 것도 해시계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.
해시계야 말로 시계의 조상중에 조상이다.
모든 해시계의 바늘은 오른쪽으로 돈다고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이 말은 틀린 말이다.
왜냐하면 지구의 남반구인 오스트레일리아,브라질,아르헨티나 에서는 해시계의 그림자가 왼쪽으로 돌기 때문이다.
즉 북반구에서는 모든 해시계가 오른쪽으로 돌지만, 남반구에서는 그 반대가 되는데...
인류의 역사는 북반구에서 발달했다.
그러면 해시계를 처음으로 만든 사람은 누구일까???
해시계의 조상은 처음에는 시계 모양을 한 것이 아니라 나무그림자 였을 것이다.
시간을 알기 위해서 최초 인류는 태양을 쳐다봤지만 눈이 부셔서 못보고, 태양의 빛이 만들어낸 나무 그림자로 시각을 알았을 것이다.
그래서 사람들은 그들이 모이는 장소에 나무 기둥을 세우고, 그 그림자로써 시각을 재기 시작 하였다.
그러면서 나무기둥 보다는 무엇인가 장식도 하고 싶고, 또 바닥에 줄을 긋는 대신 바닥에 돌을 깍아서 새기면 근사한 모양의 해시계가 될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다.
그래서 기둥도 돌로 만들고 이것을 장식까지 하였다.
지금 영국의 템즈강가에 서 있고,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파리의 콩쿠르 광장에 있는 것이 바로 그것들이다.
영국,미국,프랑스의 심장부에 서 있는 그 오벨리스크는 그들 나라에서 만든 것이 아니고 모두 고대 이집트에서 만들어 놓은 것을 약탈해 옮겨놓은 것이다.
런던의 템즈강 빅토리아 연안에 서 있는 오벨리스크는 '클레오파트라의 바늘' 이란 별명으로 알려져 있는데, 영국인들이 1870년대에 배로 옮겨서 세워놓은 것으로 약 3500년전쯤 된 것으로 알려져있다.
오벨리스크는 이탈리아에 더 많이 세워져 있는데 로마의 왕들이 이집트를 유린하면서 약 20여개를 훔쳐다가 로마시내 여기저기에 옮겨 놓은 것이다.
지금 남아있는 것 가운데 가장 높은 오벨리스크는 높이가 30m 이고 그 무게는 325톤이나 된다.
오벨리스크는 모두가 거대한 하나의 돌덩어리를 네모로 반 듯하게 다듬고, 거기에 온갖 좋은 말들로 당시의 이집트 왕들을 칭송해 놓은 글들이다.
이 거대한 오벨리스크를 나일강을 오르내리고 하면서 운반해서 들판을 건너 세웠을 것을 생각하면, 기계라고는 도르래밖에 없었던 그 시절에 거기에 들었을 노동력을 환산한다면 오늘날의 그 어느 고급시계와도 비교할 수 없는 해시계였음을 알 수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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